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역할과 중요성

DAXA : 디지털자산 시장의 자율규제를 이끄는 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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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건전성을 위해 설립된 핵심 기구입니다. 특히 2022년 위믹스(WEMIX) 코인의 상장폐지와 2025년 두 번째 상장폐지 결정으로 DAXA의 역할과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DAXA란 무엇인가?

설립 배경과 목적

DAXA는 2022년 6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모여 설립한 자율규제 기구입니다. 이는 루나·테라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급락한 가운데,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DAXA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투자자 보호: 불공정 거래와 허위 공시로부터 투자자를 보호.
• 시장 건전성 제고: 상장 및 폐지 기준을 표준화해 안정적인 거래 환경 조성.
• 규제 협력: 정부 및 금융당국과 협력해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DAXA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회원 거래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회원 거래소와 운영 방식

DAXA는 설립 당시 5개 거래소로 시작했으며, 2025년 현재도 동일한 회원사로 운영 중입니다. 각 거래소는 DAXA의 의사결정에 동등한 권한을 가지며, 주요 안건은 합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DAXA는 정기 회의를 통해 상장 심사 기준,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상장폐지 절차 등을 논의하고, 필요 시 공동 공지를 발표합니다.

DAXA의 주요 역할

상장 및 폐지 심사

DAXA는 가상자산의 상장과 폐지를 관리하는 핵심 역할을 맡습니다. 상장 심사 시 고려하는 주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젝트 신뢰성: 발행 주체의 재무 건전성과 기술적 안정성.
• 유통량 투명성: 코인의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의 일치 여부.
• 투자자 보호: 시장 조작 가능성과 정보 공시의 적절성.

 

2022년 위믹스 코인의 첫 상장폐지는 유통량 허위 공시로 인해 DAXA가 공동으로 결정한 사례입니다. 2025년 두 번째 상장폐지도 해킹 사고와 늦장 공시를 이유로 DAXA가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거래 유의 종목 지정

DAXA는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특정 가상자산을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합니다. 이는 코인의 신뢰성이나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때 적용되며, 지정 후 일정 기간 내 개선이 없으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3월 위믹스는 해킹 사고 후 4일 만에 공지를 발표해 DAXA로부터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정보 공시 감독

DAXA는 거래소와 프로젝트 간 정보 공시의 투명성을 강조합니다. 프로젝트는 유통량, 보안 사고, 주요 업데이트 등을 신속히 공시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DAXA는 공시 지연이나 허위 공시를 엄격히 모니터링하며,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려 합니다.

DAXA의 주요 사례: 위믹스 상장폐지

 

 

2022년: 첫 번째 상장폐지

2022년 12월, DAXA는 위믹스 코인이 제출한 유통량 계획(2.45억 개)보다 실제 유통량(3.18억 개)이 29% 많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투자자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업비트, 빗썸 등 5대 거래소가 일제히 거래를 종료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2025년: 두 번째 상장폐지

2025년 2월 28일, 위믹스 플레이 브리지 볼트에서 약 90억 원 규모의 코인이 해킹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위믹스 재단은 사고 4일 후 공지를 발표했으나, DAXA는 이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 공시 불성실”로 판단했습니다. 5월 2일, DAXA는 위믹스의 소명 자료가 부족하다며 6월 2일 거래 지원 종료를 확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위믹스 가격은 60%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 피해가 커졌습니다.

DAXA의 중요성과 한계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DAXA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루나·테라 사태 이후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DAXA의 상장·폐지 기준은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DAXA 설립 후 국내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이 평균 30일에서 45일로 늘어나며 심사 과정이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또한, DAXA는 금융당국과 협력해 2025년 시행된 가상자산 과세 및 이용자 보호법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는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계와 비판

DAXA는 자율규제 기구로,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이 주요 한계로 꼽힙니다. 또한, 회원 거래소 간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의사결정이 지연되거나 일관성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믹스 상장폐지 당시 위메이드가 “DAXA의 기준이 불투명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사례는 DAXA의 권위에 대한 논란을 낳았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DAXA의 엄격한 기준이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비판합니다. 위믹스와 같은 ‘K-코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DAXA와 투자자가 알아야 할 점

투자자는 DAXA의 역할과 기준을 이해함으로써 더 안전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음은 투자자를 위한 조언입니다:

• 공시 정보 확인: 거래소와 DAXA의 공지사항을 통해 코인의 상장·폐지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
• 유의 종목 주의: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은 변동성이 크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
• 다양화 전략: 특정 코인에 집중 투자하기보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 관리.

결론: DAXA, 가상자산 시장의 파수꾼

DAXA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을 위해 설립된 자율규제 기구로, 상장·폐지 심사,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정보 공시 감독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위믹스 코인의 두 차례 상장폐지 사례에서 보듯, DAXA는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의 부재와 기준의 모호성이라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앞으로 DAXA가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한다면, DAXA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더욱 안정되고 신뢰받는 환경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DAXA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